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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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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눈물


BY 명길이 2000-10-02

오늘 아침
화장대 앞
아내의 뒷모습은
여늬때와 다르다
어깨가 들썩이는 것도 같고
자세히 안보면
알 수 없을 만큼
가늘게
고개는 세운채
티슈를 연신 빼내는 손은
기운이 없다
아내는 며칠전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다
'노점상인'
그 일이 아내의 가슴에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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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고개를 떨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