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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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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BY kate 2000-10-02

벽에 걸린 러브체인이
바람맞아 흔들린다
또랑 또랑~

어디선가 낙엽타는 냄새

어디쯤인가 노을은 지고 있겠지

사랑초는 날개 접어 저녁을 기다리고
잎새만 바람에 젖는다

어둠이 뿌옇게 내려앉기 시작하고

세월의 무게에 짓눌린 허리를 잡고
뒤뚱 뒤뚱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들

자꾸만
멀어지고 희미해지는 모습들이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