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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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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증(자작시)


BY 섬.. 2000-09-22


*변비증

무덥고 지루한 하늘에 그물이 쳐있고
아래 세상에는 덫이 놓였다.

빠져 나가지 못한다.
새는 보이지 않고 나는
이 지상의 변두리,한 칸 방에서
내가 쳐놓은 그물 속에서

새처럼 퍼득인다.
어디선가 사람들은 무더기로 죽고
혼자서도 죽어가는데
잡히지 않는 새를 잡기 위하여

나는 입을 막고 슬퍼하며
눈물만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아지트...시의 나라..꿈꾸는 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