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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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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기억


BY mujige.h 2000-09-19

가을 색이 가득한

황금빛 공간에서

빙빙 도는 잠자리

해 아래 모두가 잔치마당


내 깊은 수면 속에 있는

고뇌까지도

이 계절의 장광설 앞에

묵묵하다


계절을 찬미하며

잠시 아픔을 덜고

가을의 풍요에

마음을 팔다


가꾸어 온 무엇이 있었나

거두어 들일 무엇이 있을까

자꾸 안으로

뒤지는 마음


아파하며 보낸

한해의 흐름 뒤에도

이몸 덮어 한기 막을

따뜻한 영혼이 있다


나의 호흡이

가을을 살게하고

황금색 기억으로

스스로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