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빛깔바랜 음악 소리가
스친다.
기억 조차 희미해진
몇 마디의 가사속에 엉겨붙는
갈라져 버린
목소리들...
우리
어디에서 다시 만날까.
맑게 빛나던 햇살 속
아지랑이를 닮은 노래처럼
우리를 꿈꾸게 하던
기억이 있었음을
넌
아니?
무수히도 속삭이던
깨알같은 낱말들을 이제는
하나 둘...
잊어가리라고
먼- 과거에도 넌 생각했었니?
더 많은 사랑을 만들고
더 많은 것들을 잉태해 가면서
우리의 훗날들이
진실로 행복해 질거라는
감미로운 속삭임들이
재갈 재갈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밤이잖아.
눈에 보이면서
닿지않는 저- 별처럼
황량한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
우리는 모두 닮았어
.
......
- 내 친구 성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