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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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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BY 덕이 2000-09-18

청포도





청포도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일일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푼 몸으로
청포 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나.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척셔도 좋으련.

아아아 우리 식탁앤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