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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껍질


BY 박동현 2000-09-17


[삶의 껍질]

달팽이는 등껍질을 지고 살아도

부끄러워 하지않는다.

나는 나의 등껍질이 부끄러웠다.

그것이 부끄러워 그속에 숨고 싶었다.

달팽이처럼,

내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지고 다녀도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살수 없을까?

당당히 나의 껍질을 보이며 걸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