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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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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BY klouver 2000-09-13

-가을편지-


비가 옵니다.

네모난 내 창 속으로 들어온

코스모스 하나

꽃잎을 우산처럼 펴들고

몸을 가누느라 안간힘 쓰며

하늘을 받쳐들고 있습니다.

첫사랑 그 사람이

가을편지 속에 흘려보냈던

그 아픈 눈물처럼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명동까지

비는 내리고,

내리는 비속에

얇은 꽃잎 파르르 떨며

코스모스 하나

가을편지를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