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으로 - 그 세번째
님의 속삭임을 들으며
밤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과거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 속엔 나를 기억해줄
님들의 미소가 보입니다
엄마가 내게 보여주엇던 사랑의 손길이
나의 머리를 어루만지면
그 손길의 감촉이 님의 손길과 같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던
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님속에 보입니다
님이 내게 보여주는
님의 마음속에 나를 사랑하는 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나는 잠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더욱더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실습니다
님의 부드러움이
나를 잠으로 데려가
심연의 어둠 속을헤치고
나가도 편안함 잠속에
머물게 합니다
님으로 하여
세상의 모든것들이
찬란한 빛을 맞이하고
님으로 하여
가슴의 모든것들이
영롱한 색을 내며 다가와
님은 내 가슴에
새로이 칠해지는 그림
으로 남아
나를 그 그림속에 뛰놀게 합니다
꿈으로 그려진
내 그림들을 님이
새로움으로 받아들여
님의 숨결을 다시 넣어
내 맘 속에서
추억의 아련함으로
다시 피어나게 할것입니다
님은 내게로 와
나의 마음 가득히 채우는
기쁨 속에 또 때론
나를 끌고 가려하는
나의 한 없는 우울속에 같이 머물고
가끔씩 찾아 오는 통증속에
거기에도 님은 있습니다
내가 님의 곁에서
해 줄 수 있는것이 한 가지인듯
싶으면 님이 내게 해주는건
백가지도 넘는 듯 싶습니다
난 압니다
하나를 받고 둘을 주어야
훗날 헤어짐의 날에
조금은 덜 괴롭다는 것을...
난 님을 떠나면
넘 마니 받은 것땜에
넘 오래 힘들어해야 할 것을
님은 알고 있을까여...
난 님에게
세상의 모든것이 사라져도
모든것이 잠들어도
영원히 잠들지 못하고
사라지지도 않는 하나의 향기가 되어
님의 가슴에 님의 머리속에 남으렵니다
님은 나를 떠나
세상을 만날 수 없고
님은 나없이는 세상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님은 나를 빼놓고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되게 하기 위해
난...
님의 향기가 되어
님의 몸을 떠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