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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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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수 없는 당신


BY 풀잎 2000-09-04


여름내 햇볕 가득들던 푸른창엔 어느세,

시원한 바람이 커튼자락을 날리며 불어옵니다.

따스했던 맘일랑 옷깃을 여며서 날아가지
않도록,

아픈기억일랑은 어서어서 저 바람에 훌훌
날려보내라고...

바람이 붑니다.

가슴한켠에 낙서처럼 써 놓은 그이름 석자에도...

종이에쓴 낙서야 지우개로도 지울수 있고

그 종이한장 종이비행기접어 하늘멀리
날려보낼수도 있다지만

가슴에 세겨진 낙서는 무엇으로 지울수
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