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까마득하게 먼 곳도 아닌데 내 가슴 한가운데 뜨겁게 살아있는데 그대는, 돛을 휘날리는 통통거리는 심장, 그 붉은 삶을, 뼈 마디마디를, 한줄기 눈물에 보태고 꿈에 기대어 엉거주춤하게 가도 오도 못하고 팻말 없는 잠 위에 표류하는 별 새벽 빛 스러진 숲 속에서 뒤척이는 바람소리에 귀를 열며, 창을 열며, 목마른 가슴으로 내다보는 환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