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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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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klouver 2000-09-03

-그리움-

까마득하게
먼 곳도 아닌데
내 가슴 한가운데
뜨겁게 살아있는데
그대는,

돛을 휘날리는
통통거리는 심장,
그 붉은 삶을,
뼈 마디마디를,
한줄기 눈물에 보태고

꿈에 기대어
엉거주춤하게
가도 오도 못하고
팻말 없는 잠 위에
표류하는 별

새벽 빛 스러진
숲 속에서
뒤척이는 바람소리에
귀를 열며, 창을 열며,
목마른 가슴으로 내다보는
환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