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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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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BY 섬.. 2000-09-02



황혼이면 알겠네.
그 여자 바람처럼 사라진 사연을
세상에는 헛헛한 소문이 떠돌고
마흔해를 숨죽이며 살아온
그 여자..
명치 끝 막힌 밤,
그래.참을 수 없었을꺼야

수근거리는 또 다른 그 여자들도 알지.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박아온 세월의 억울함이
납덩이처럼 뇌수에 박히면
폭팔한다는 걸..

생떼같은 핏줄도 사랑했지.
모래집같은 보금자리라도 사랑했어
아프게 사랑했었지.

그여자 영등포 어느 두부공장,
콩고르며 기계 앞에서
지금은 행복할까?
행복해지자고 꼭꼭 다짐할까?

황혼이면 알?冒?
그 여자 슬픈 영혼이 부르는
노래 소리소리소리.
나도 익히 알고있는 곡조처럼
함께 저물어가는 이유..
또 또 다른 그 여자들은 알지.알까?



* 아지트 <시의 나라> 꿈꾸는 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