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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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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아니었어


BY 풀씨 2000-08-28



지금 내 눈가에 맺힌건

빗물이 아니야

타는 저녁 놀 처럼

내 마음 흠뻑 적시는것

그건 결코 빗물이 아니었어

내 안에서

미처 언어가 되지 못한

많은 말들이

그래 그건 빗물이 아니었어

빗물처럼 흐르긴 해도

이건 빗물이 아니야

목 울대를 넘어

뜨거운 불덩이

그건 빗물이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