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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506
연시 (부르다 만 이름)
BY 들꽃향기
2000-08-18
- 부르다 만 그 이름 -
한밤중에 일어나
불을 켜고
다시 보는 어머니 얼굴
먼 미주를 에돌아
나에게 온 사진
어머니 없는
자식이 없건만
너무도 오랜 세월이 헝클어 버린 생각
나에게도 어머니가 있었던가
남들처럼 네게도
정말 어머니가 있었던가
열여섯에 집을 떠나
쉰이 퍽 넘을 때까지
대답해 줄 어머니가
곁에 없어
단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태여나 젖을 물며
제일 먼저 배운 말이건만
너무도 일찌기 헤어져 버린 탓에
부르다만 그 이름
세상에 귀중한 어머니란 말을 잃고
그 말 앞에선 벙어리가 되여 버린 이 자식
40년만에 이 벙어리가 입을 엽니다
어머니의 사진을 앞에 놓고
엄마!
어무니!
- 북한 시인 오 영재 -
내 주위에는 이산의 아품을 겪는 사람이
없지만, TV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이산의 아품이 얼마나 큰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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