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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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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BY 김전형 2000-08-14

바람아.
난 노래 한다.

먼곳 내님께
전해 주려마

날 위해 그리다가
송이송이 지는 꿈

날 위해 곱게 세는
예쁜 손가락

밤마다 눈물로 지새는
한숨베게에

지척을 천리로 두고
바람에 실어서만
내 노래 하노라.

밤마다 홀로
바라보는 달

밤마다 홀로
헤어 보는 별

그도 나도

같은 달님에
몇번이고 입맞추고

같은 별님에
당부하거니...

바람아 전해라.

같은 내님
근심 말라고...

밤 깊으나,
내 여기 잘있고

그대도 이제
잠들기 원하노라,

꽃다운 내 님,
잠 잘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