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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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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희 2000-08-13

37년전
애기 등에업고 뚝섬벌 양배추
가득 다라에이고 동네까지 걸을때
비오듯 온몸 적시는 땀으로
눈을 뜰수 없지만
한손을 놓으면 무거운 중심을 잃는다
집집이 다니며 양배추장사
점심밥 얻어 먹을 때마다
집에 네식구 점심 굶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