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눔아가 얼매전에 줄이 풀려서 동네사냥개한테 물려가꼬 구멍이 4개나 낫엇는데
수술할라카모 20만원 넘게 들어간다캐서 남편한테 말도 몬하고 견디다 견디다
뚱깡이가 숨을 헐떡거리고 진물은 자꾸 나고,내가 이거 죄를 짖는기다 싶은기
남편은 무신 개한마리 수술할돈꺼정 내가 신경써야 카나 함써 성질부릴길래
얼매나 내가 능력없음에 뼈가 사무치게 맘 아팠는지 모린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병원 가보자 카대 여긴 시골이라 그런지 의사가 수술은 도시에
나가야 된다고 함써 항생제하고 주사 두방 주대,얼매나 쪽팔리던지
와 인자 델꼬 오냐고 하대,,몰랐다 했지뭐,,욕할까 싶어가꼬
내가 밤낮으로 소독하고 붕대갈아주고 하다가 개 살이 얼매나 연한지
밥도 숟갈로 떠먹여주고 ,,지금 수술하지도 않았는데 살이 다 붙어서 지금 정상이 됫는데
그동안 장어고아미기고 북어고아미기고,,어우,,뚱깡이한테 내가 죄인이여
내가 사는 낙이 이눔아인데,,나는 이눔아를 사랑할 자격도 없는기라
뚱깡아 미안하다,,인자 너를 잘 보살펴 주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