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추운 12월..
햇살이 살짝 창가에 비출때..
아이는 옥상으로 가자며 떼를 부리길래..
할머니가 알았다며 같이 올라가니..
3살짜리 손자가..
햇살을 쓸어 담아 할머니께 선물로 드린다고 기다리라하네..
빗자루를 들고..
여기저기.. 이곳저곳을 쓸어담아..
따스함을 전하고 싶었나보다..
잠시 우리의 맘을 녹여준 햇살이..
아이의 눈엔 장난감이라도 만난듯..
너무나 행복해하는...
이날의 오후에..
고사리같은 손으로 빗자루를 잡고..
할머니께 선물드리려 정신없이 쓸고.. 또 쓸고......
이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우짤라고..
30분 넘게 저러다...
엄마의 외침으로 하여금...
말없이..
햇살을 다 쓸어담지 못하고.....
빗자루만 끌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네요..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었어..
너 감기 걸렸잖아...ㅎㅎ
할머니도 아실꺼야..
너의 따스하고 귀여운 마음을.....
사랑한다..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