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신랑과 연애할때 왔던 구시포 해수욕장.
그때는 우리가 결혼할거라고 생각도 못했을때였다.
서로가 마냥 좋기만 했던 시절.
시간은 흘러2011년 12월 24일 우리는 결혼을 했고
2012년 12월 24일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 이브가 함께인 이날.
뭐 특별할게 없나 생각하다가 연애할때 왔던....
이곳에 함께 찾게 되었다.
더 기쁜것은 내 뱃속에 우리7개월된 딸과 이곳에 함께왔다는 것이다.
날씨는 추웠지만 하얀 눈과 우리 남편과 딸이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고 추위도 이겨낼수 있었다.
하얀 눈과 바다를 보고 있으니 아련한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우리 딸이 내년 3월에 태어나니 그때는 좀더 따뜻할때 함께 와야겠다.
그리고 태교를 위해 동시.동화 수업을 듣고 있는데
2012년 12월 28일 이날도 눈이 많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물들었다.
하얀 눈이 너무 예뻐 수업을 들으러 가다 내 발자국을 남겨본다.
시간은 흐르고 눈이 오거나 내려 내 발자국은 사라지겠지만
내 마음속에 모든 것들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얗게 덮인 길을 걸어가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남들은 춥다지만 난 하얀 세상이 좋다.
내일은 12월 29일.
내 생일이기도 하다.
부모님과 함께 신랑과 함께 울 딸과 함께할 내 생일......
배와 마음이 따뜻하고 배부를듯 하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잠을 청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