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하늘이 드리워진 싸늘하고 찬바람 부는 요즘,
첫 발을 내딛던 교정을 뒤로한채 졸업식이란 벅찬 끝맺음을
하는 날들입니다.
14년전 대학교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던
설레이고 조금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제가 생각납니다.
햇병아리같은 사회초연생이 사회에 적응하기란 힘든일이더라구요. 대학졸업을 앞두고 회사에 취업을 했고,
졸업식날 빛나는 졸업식을 했어요.
대학내내 캠퍼스 커플로 저를 졸졸 따라다니던 제 남자친구가
지금은 저의 단한사람 남편이되었고, 사진속의 키크고 멋쨍이
남자랍니다.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왔어요.
언니랑 친구랑 동생이랑 엄마랑
빛바랜 사진속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저는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고 시원섭섭하더라구요.
정든 교정과 자상하기도하고 무섭기도 했던 교수님들과
헤어지고 이젠 학교도서관도 작별이라 홀가분하고
공부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하니 날아갈듯하더라구요.
졸업식날은 왜 그렇게도 추웠던지.....
손발 꽁꽁얼어서 추웠는데, 호호~ 언손 불어주던 저의 남자친구
그때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그 귀엽던 남자~
이젠 저의 든든한 한그루 나무처럼 제게 우뚝 서있습니다.
가끔은 세월이 흘러가고 빛이 바래가고 있을지언정
초록빛을 자아내고 내가 힘들땐 그늘을 만들어지고 작은 쉼터를
마련해주는사계절 그마음 그대로 저를 지켜주는 소나무같은
나의 고마운 남편에게이 있습니다.
졸업하고 돈벌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이쁜옷도 사입고
맛난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졸업으로 내가 하고자하는것도
이루었지요. 지금은 아이들의 엄마로 꽃향기 피어나는 가정을
이루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습니다.
14년전 풋풋하던 그때의 기억속으로 잠시나마 돌아가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친구들과 수다떨던 그때로 돌아가고싶네요.^^*
졸업은 아쉬움과 또다른 도전입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빛나는 삶을 살아가세요^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