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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지난달 아이들 데리고 매화밭에 다녀왔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거센 바람에 황사에 하지만

작년봄에도 가려고 했다가 포기한 곳이라

올해는 큰아이 학교도 빼먹고 다녀왔어요

날씨는 맑지 않았지만 넓은 매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

예쁘게 담아와서 흐뭇합니다

매화를 보면서 엄마 이거 목화야 라고 몇번을 물어보면서

꽃이름을 못외우는 우리딸 매화가 많이 생소했나봐요

혹시라도 내년 봄에 다시 매화밭에 가게 되면

그때는 잘 기억해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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