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남편이 서둘러서 가게 된 섬진강 벚꽃길
처음 목적지는 쌍계사였지만 평일이었음에도 워낙 사람이 많아
들어가기도 전에 포기하고 다리를 건너서
한가한 벚꽃길에 취해 달렸죠
달리다 차를 세워 준비해간 도시락도 먹고
아이들 뛰어노는거 보다가
또 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쌍계사 대신 화엄사를 가고 산수유 마을도 가고
해질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지
올봄에는 매화를 보고 가고 싶었는데
세아이가 줄줄이 아픈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어요
이제 철쭉이나 보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