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맨날 과자 사온다!" "칫, 우리 아빠는 차두 있다!" "우리 아빠는 사장이니까 우리 아빠가 젤 높다!" . . . "우씨, 우리 아빠는 하바드 대학 나와꾸 지금 미국에 있다! 니네 미국이 어딘줄이나 알아? 비행기 타봤어?"
도통 기억에서 떠나질 않는 내 첫번째 거짓말이다. 대체 하바드는 어디서 줏어들은 걸까... 지금이야 우스개로 떠올리지만, 그 시절엔 꽤나 절실했다. 초등학교를 입학할 무렵까지 아버지는 중동에서 일을 하셨다.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아빠없이 지냈고 누구보다 지기 싫었했던 7살 꼬맹이는 최고의 아빠를 만들어 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