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무관심
그러나 그녀는 수화기를 든 순간 제일 먼저 누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망설였다. 작은 언니? p부인. 남편... 여러 사람들을 떠올리던 그녀는 문득 나태한 자신을 멸시라도 하듯 쳐다보던 남편의 눈길이 떠올랐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동안 위로는 커녕 구박만 해대던 그..
4편|작가: 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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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비염을 떨구다.
약국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는 어서 오세요라는 약사의 인사는 안중에없는지 약국 안을 휘 한바퀴 둘러보았다. "어디가 편찮아서 오셨어요?" 약사의 질문에도 그녀는 대답없이 이리저리 약국안을 탐색하기에 바빴다. 한참 뒤에야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선명하게 쓰인 생리 식염수를 ..
3편|작가: 아지매
조회수: 870
비염과 우울증
3월에 시작된 비염은 5월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그녀를 옭아맨채 옴싹달싹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흐르는 콧물을 훔쳐내고 또 훔쳐내고 거기에다 연달아 쏟아지는 재채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여 어려운 모임에서 곧잘 그녀를 곤혹스럽게 했다. 결국 그녀는 점차 모임에 ..
2편|작가: 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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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언덕에 올라
"쏴아-" 남편의 샤워 소리가 부엌까지 들려온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샤워 물소리에 그녀의 머리는 시원하기보다 웬지 무겁고 짜증스럽다. 언제부터일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름휴가를 갔다온 뒤부터인 것 같다. 아니 자세히 말하자면 그 훨씬 전인 것 같다. 어느날 부터 그녀의..
1편|작가: 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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