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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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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2. 누가 혜미를 찾아오다.


BY 석류나무 2013-10-10

 

 

 

   우거진 숲을 뒤로하고 집으로 다시 들아 온 혜미는 엄마가 인부들에게 쥬스를 하나씩

   나눠주는것을 보았다.

   짐이 많았기에 오래걸릴것 같았지만 이삿짐 옮기는 시간은 예상외로 빨리 끝났다.

    

      "혜미야 어디갔다 오니?"

      "응..뽀가 저기 숲속으로 들어가서 데려오는길이야"

      "여긴 밤에 호랑이가 나온데 그래서 밤에는 잘 돌아다니면 안되 알았지?"

      "칫,,엄마 거짓말...난 애가 아냐 소녀란 말이야"

      "그래? 알았어요 소녀...쥬스나 마셔요"

    쥬스를 마시고 있을때 강아지 뽀가 곁으로 다가온다.자신에게도 쥬스를 조금 달라는

    신호로 뒤로 누웠다.

    혜미는 손바닥에 쥬스를 조금 붓고는 뽀에게 쥬스를 마셔라고 주니까 금방 먹었다.

      

      "혜미야 너 방은 저기 2층이야 어때 좋지?"

 

    어느 신도시에 나오는 기와집처럼 혜미가 거주하게 되는 2층 방 위로 기와가 보인다.

    혜미방 앞에는 먼 곳을 구경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는 작은 테라스가 보이고

    집의 오랜쪽에는 작은 철봉이 있었다.

    붉은 저녁노을이 집 유리창을 통하여 비치고 있다.

    

 

       "엄마..저녁 노을이 너무 이쁘다"

       "그렇구나..우리 여기로 이사오길 잘했지? 혜미야 콘프러스트 우유에 말아줄까?"

       "응..엄마"

       " 참 혜미야 내일부터 유치원에 갈것이니까 알고 있지?"

       "알아요"

 

    이삿짐 정리가 끝나고 혜미는 자신의 2층방에서 정리가 되어있는 동화책들이 많이 들어있는

    서고와 책상들을 보았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에 나가보니 숲속의 정경이 한번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쪽으로 관심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혜미는 한참동안 숲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붉은 노을이 언제 넘어갔을까 어둠이 찾아왔지만 혜미는 약속이나 한것처럼 숲을 바라보는

    그 얼굴은 다른곳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혜미야 저녁먹자."

    밑에서 들리는 엄마 소리에 혜미는 주방으로 내려가보니 주방의 모습이란 주방 중간에

    네모난 탁자 하나가 식탁처럼 크게 놓여져 있다.

    혜미 엄마가 생각해두었던 주방의 설계대로 만들어진 주방이다.

    앞과 옆에는 찬장이 찬장 밑에는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창이 있다.

    돌처럼 보이는 넓은 식탁중간에 과일들이 바구니에 놓여진채로 풍경화처럼 놓여있다.

    저녁식사후 혜미는 마당으로 나가서 놀다가 피곤했는지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이다 보니 혜미는 창문을 닫고 동화책을 펼쳤다.

    그런데 한참후 혜미는 동화책을 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을때

    한참후 엄마가 올라와보니 창문이 열린것을 보고는 새벽에 아이가 추울것 같은

    예감에 창문을 닫지 않고 그냥 혜미 방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새벽 2시가 흘러갔을까 혜미 침대 밑에서 잠을 자고 있던 뽀가 어떤 인기척을

    느끼고 있는지 혜미에게 올라와서 숨어들었다.

    뽀가 자신에게 파고드는것을 알고나 있는지 혜미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아무것도 전혀 모른채 또 다시 잠이 들었다.

    그때 혜미 방을 비추는 달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창문 옆에 누군가 혜미가 잠든것을

    언제부터인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무언의 위험을 감지한 뽀는 짖지도 못한채

    침대 밑에 숨어서 그쪽을 주시하고 있다.


    집안 환경이 변해도 잠을 잘하는 혜미는 아침에 일어나 엄마에게 갔을때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엄마를 보았다.

 

       "엄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응 혜미야..그런데 혜미야 밤에 창문 열고 잤니?"

       "아뇨..."

       "그래? 이상하다 그럼 창문이 저절로 열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