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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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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1. 20년후


BY 석류나무 2013-09-17

 

 

 

   코스모스가 흩날리는 국도위로 이삿짐을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 한대가 보인다.

   그 트럭은 운전석에는 젊은 주부 한명과 여자 아이가 타고 있다.

   어디에서 달려왔는지 모르겠지만 젊은 주부와 여자 아이는 피곤한지 잠들어 있다.

   행복포장이사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5톤 트럭 한대가 속도롤 멈추더니 언덕위를

   유유히 올라간다.

   작은 차 2대가 겨우 지나간것 같은 아스팔트위를 천천히 올라오면서 산속의 외딴집

   처럼 보이는 정원이 있는 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10년전만 하여도 그 산쪽은 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었지만

   얼마전부터 군 부대가 다른쪽으로 떠나고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지정은 해제가 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그들이 이사오는 그 동네는 산이 바로 옆에 있었기에 밤이되면 어둠만이 그 지역을

   감싸고 있을뿐 사람들이 사는 동네까지 내려갈려면 차량으로 10분 정도 내려가야만 했다.

 

      "엄마 우리집 아직 멀었어?"
      "아니 이제 다왔어..저기가 우리집이야 한번봐"

 

   목적지에 도착하는 느낌을 받았는지 낮잠속에 빠져있던 딸 아이와 젊은 주부는 누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동시에 눈을 떴다.

   그들 앞에는 3층 집이 보인다. 그 3층집은 마치 동화속에서 나올것 같은 3층 지붕을 보고

   있으면 기와집처럼 생겼고 그 밑에는 방이 하나 있는지 창문이 나와있었다.

   창문 앞에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것 같은 이쁜 작은 베란다가 보인다.

   집으로 다가갈수록 꽃밭과 꽃그네등이 보이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산이다.

   아이의 눈에는 나무 울타리가 눈에 들어온다.

      "엄마 너무 이쁘다..저게 우리집이야?"
      "그래..이쁘지?"

      "아빠는 언제와?"

      "응...아빠는 저 뒷차에 있잖아"

 

   이삿짐 트럭이 집 앞에 멈추고 아이의 아빠가 탄것 같은 승용차도 같이 멈춘다.

   잠시후 이삿짐을 운반하기위하여 3명의 이삿짐 센타 사람들이 도착했다.

 

      "여기 풍경이 그만인데요?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온통 산이군요 둘러봐도"

      "그렇지요 제가 여기 구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사람들 사는 동네하고 10분 거리라서 우리 애 유치원 보낼때도 데려다 주던지

       아니면 차량이 올라와야 합니다."

      "부럽습니다 이런 좋은곳에 산다는것이."

 

   사람들은 이삿짐을 하나씩 집안으로 이동 시키기 시작하고 여자 아이는 강아지를 데리고

   혼자 놀다가 강아지가 어딘가로 사라지는것을 보았다.

 

      " 혜미야 멀리 가지마..나중에 저녁 먹어야되"

      "알았어요"

 

   이제 7살된 여자 아이 혜미는 강아지 뽀가 사라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숲속으로 뛰어갔다.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잘 보존된 덕분인지 사람들 때를 타지도 않는것 같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볼것 같은 아주 큰 나무들이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서 끝이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뽀야..어디있어???"

   혜미는 뽀가 사자닌 숲안으로 들어갈려고 할때 어디선가 뽀 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쫓아간 혜미는 다른쪽에서 숲속을 향하여 열심히 찢고 있는 뽀가 보였다.

       "뽀야 왜 그래? 아무도 없잖아"

   그러나 뽀는 아무도 없는 숲속을 향하여 무엇이라고 본 것처럼 정신없이 찢고 있을때

   숲속 안에서는 무엇인가 혜미와 뽀를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