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김밥을 말고 있다
비래동에서 개척교회를 한다는 그 남자
강준석이라는 남자에게 가기 위해 김밥을 싸는 것이다
밤새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들이 너무도 많다
세상의 것들 말고 새로운 세계에서 남은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그의 나이 마흔 일곱....나보다 다섯살이 많다
"엄마, 어디가?"
"응, 갈데가 있어..."
"어디?"
"나 교회 나가려는데...."
"교회? 왜?"
"그냥....."
딸애가 의아하게 쳐다본다
"엄마, 사랑하나봐^^"
"뭐야, 사랑^^"
"얼굴에 써 있는데....^^"
"조그만게....."
"조그맣긴 나도 알아.....나도 좋아하는 남자 있거든...."
"뭐! 누구?"
"응, 우리 선생님.....나 빨리 컷으면 좋겠어^^"
알것같다.
소녀의 심정을 알것 같다.
하긴 요즈음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소녀는 많지 않다는데....
"엄마, 잘해봐...난 엄마의 친구든 누구든 환영해~"
"어쭈~~언제부터..."
"난 엄마 혼자 사는거 찬성안해...."
"효녀 났네^^"
싫지는 않다. 엄마 시집가는거 반대하는 애들도 많은데.....
"엄마, 나 학교간다..."
"그래, 차 조심하고......"
딸애가 떠나고
난 화장을 연하게 한다
그리고 김밥을 손에 들고 차를 몬다
강준석 25년이나 된 추억의 사람에게로 간다
<교회에 가면 세상 즐거움은 다 버리는거야>
영애의 말이 생각난다
세상의 즐거움?
그게 뭘까?
정말 버려야하는걸까?
세상을 버려야 한다면......
좀더 생각해 보아야지
사람이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내 앞길을 누가알랴
앞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하튼 난 오늘 아침 추억속의 강준석이란 남자가 있는 반석교회를 향해 가는 것이다
그분도 짝이 없고 나도 짝이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두사람은 어떤 고리로 묶여질까?
링크!!!!
운명!!!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난 세상의 것을 버려야 한다는 영애의 말이 현실이 된다해도
옛추억을 세워가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저만치 십자가 종탑이 보인다.
난 저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 운명의 시나리오는 어찌 전개될까?
돌아 본다.
남편, 동욱이, 유창수, 재범이......그리고 여러 사람들.....
그러나 내게 주는 멧세지가 확실한 남자는 없었다.
그저 지나가는 향락의 사람일 수는 있었어도 결코 남은 여자의 길에 동반자로 확신할 수는 없기에.....
망설임.....
이제 얼마 안가서 결단을 내려야 하겠지......
난 교회의 마당을 들어서고 있다 지금......
강준석 선생, 아니 강준석 목사님
그가 나를 어떤 모습으로 맞아줄까.....?
대덕의 새로운 아침
비래동의 새로운 아침
한 여자의 새로운 아침
아침의 이슬 거미가 마시면 독이되고 꽃이 마시면 향기가 되어 천국까지 퍼치겠지.....
대덕의 아침...아줌마에 오시는 여러분, 대덕의 아침 햇살이 고와져서 제가 신방을 차리게 기도해 주세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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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작이지만 힘들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여기서 마칩니다
남은 줄거리를 올릴 이유가 생긴다면 좋겠지만......
늘 건강하세요.....클릭해주신 분들의 앞길에 늘 희망이 넘치시기를....
앞으로 또 뵙기를 소망하며 지금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대덕에서 떠나와 동구 가오동 쪽에 살고 있습니다
부디 몸 건강하시고 험한 세상에서 날마다 행복하세요. 꾸벅~
너무 독불장군이 되어 글을 올려 지송하고 용서해 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