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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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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일상


BY 날개 2008-07-18

 

 

갑작이 저녁이면 갈 곳을 잃었다.

자연 술을 먹게 되고 생활의 리듬이 없어진다.

산을 찾았다.

일찍가지 않는 날은 땀을 줄줄 흘리며 산을 오르고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그 기분으로 산에 오를까

양가로 빼곡히 들어선 솔잎향은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

자식들은 품안의 자식인가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살려고 한다.

그냥 그대로 자기를 멋대로 두자니 불안하고 간섭할려니 서로가 속상하다.

집옆에 선원을 찾았다.

마음속에 있는 주인공을 찾아 천수경을 외우고 절을 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을 해도

조급한 마음은 쉽사리 안정이 되지 않는다.

60까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것같다.

사는게 허무해온다. 그래서 우울증도 걸리는구나

남편은 사소한 말도 감정을 상하게한다.

잔소리를 할 줄은 알지만 잔소리를 듣지못하는 사람

말 수가 줄어든다 

같이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가  밥줘

애들은 이불펴줘 그 소리가 유일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연애결혼이다. 한때는 보고싶어 밤을 꼬박세운 일도 있건만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오늘은 학교에서 연략이 왔다.

선생님이 좀 보자고 하신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울퉁불퉁한 성격이 어떤 사고를 친것인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음료수 한통을 살들고 교무실로 들어섰다.

나이지긋한 선생님이시다.

말이 너무 작아 고개를 바짝 가져다 되어야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

순간 답답하고 짜증이 밀려온다.내가 이토록 답답한데 애들은 어떡할꼬

동급생을 때려서 팔에 멍이들어 어머니가 겁이나서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학교에 항의를 한모양이다.

남편에게 상처받은 가슴이 아직도 시퍼렇게 남아 있는데 자식까지 저러나 싶어 울컥한다.

속이 부글부글 끓다 못해 미칠것 같다.

저녁에 함께 일을 하는데  집에 오면 밥줘하면 되는 남편이고

나는 일이 많다. 못다한 설거지에 이곳저곳 어질려 놓은 방이며....

그런데도 남편은 항상 부지런해야 된다며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십은짜리가 튀어 나온다.  초저녁에 술한병먹고 자서 새벽4시에 일어나 텔레비젼 볼룸 올리고 늦잠잔다고 야단이다.

9시면 자는 사람과 12시 1시에 자는 사람이 어찌 같을 수가 있나....

이 생활이 너무 지겹다  자식들때문에 함께 산다고도 못한다.

애들은 애들대로 스트레스가 쌓이다 못해 폭발직전이고

나역시 머리에 뽀두락지가 날 만큼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사는게 뭔지 몰라 장난이 아니다.

탈출을 꿈꾸지만 어떻게 탈출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혼을 생각하지만 나를 죽을때까지 놓아주지 않을것이다.

이민을 가 버릴까  그 방법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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