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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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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BY 하얀비 2007-10-22

"쿵당쿵당"........

가슴이너무 두근거리고 손이떨려서 글쓰기가 벅차다.

잠시 멈추고 손으로 아픈가슴을 꾹꾹 눌러주지만 한번 시작된 가슴앓이는

점점더 온몸으로 퍼져나가 또다시 깊은 나락으로 나를 끌어내리고 만다.

이제 잊고 살때도 되었건만 쉰이 넘게 살면서도 왜 이렇게 나를 옭아매는지....

힘들다.정말 힘들어.힘들어.

혼자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펑펑 쏟아져 주체할수가없다.

왜 내게이런일이....

유년시절,시골에서 참 잘살았던집이었는데도 형제들이 많다보니 거의 부모님이랑 한방에서 올망졸망 같이자면서난 참으로 많은것을 잃었다.

몸과 마음에,배신,절규,죽음,미움,세상모든것에대한 불신등

아주 어릴적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훨씬 전 부터 였으리라생각된다.

밤마다 꿈인지생시인지 아마 너무어려서 잘 몰랐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알게되니무섭고 두렵고 힘들어 밤이 너무너무 나에겐 거부할수없는 어떤 그 무엇이되어버렸다.

악마의손길,어덯게해서라도 잠자기전에는 피해서 잠들었는데 잠결에더듬는 그 손길이 피하고 피해도 강도가 더 심해져......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혼란스럽고 해결이 안 나는지 꿈도 항상 무시무시하게 얽힌 실타래같은것을 풀어야만하는 그런 꿈에 시달리곤했다.

2남7녀 여자중에 세째.

아버지가4대독자라 그시대 남아선호사상이컸다곤 하지만 우리집같이 컸을까.

아마 내가 밤마다 당했던 그 일들을 어른들 특히 할머니가 아셨더라면 지금의 내가 존재했을까싶다.

그 어린소견에도 살아남고싶어 얘기 못하고 잠자리만 피하려 언니 동생들 틈에 끼어잤는데도 자다보면 또다시 아랫도리가 아파오고 피하면 더 달려들어 손톱으로 찌르니 그어린아이의 연한곳이 .....

참 악몽의 연속이었다.

초등학교가지 걸어가려면 30분이상 걸리는데 아침에 아랫도리가 너무 쓰리고 아파서 오줌누기도 힘들고 걷는것도 어기적 거리고.....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생각해도 너무 불상해죽겠어서 가슴이 저린다.

죽일놈들.죽일놈들.....

매일 속으로 수백번도 더 뇌까렸지만 열심히 불쌍하게 살아왓다.

아버지,오빠,남동생 짐승들

그래도 어린나이에 남자의 그것만은 못 들어오게 하려고 얼마나발버둥치고 ....

내 자궁이 그들의 손으로 인해 처절하게 망가져가고 있었음을 그때는 알지못햇다.

그저 아프고 두렵고 누가알까 무섭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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