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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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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는날


BY 능소미. 2007-10-22

주치선생님과 간호원이 들어와 곧 수술방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속옷을 벗고 수술할때 입고 갈 옷을 주고간다

나는 내색은 안했지만 겁도 나고 어찌 이사람을 혼자 수술 방으로 들어가게 할 것인지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잠시 고민 안인 고민을 한다.

 

자기야

한숨 푹 자고 나면 괜찮을거야 그러니 아파도 조금만 참아.

그래 걱정하지마..만약에 내가 못 깨어나면 아이들 부탁해 그리고 미안해

나를 가만히 안아주면서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알지

하늘에서도 당신과 아이들 지켜줄께..

 

자기야

그런말 하지마 선생님께서 단순한 수술 이라고 했잖아.

난 웃으면서 남편을 수술방으로 보내고 나서 화장실에 가서 한바탕 울음보를 터뜨리고

세수를 하고 수술방 대기실로 갔다.

수술방 대기실 화면에 남편의 이름 옆에 수술중 이라고 쓰여져 있다.

내 자존심 때문인지 안이면 무엇 때문인지 아이들도 친적도 부르지 않고 온몸과 마음이

떨리면서 혼자서 수술대기방에 앉아있다.

 

수술시간이 1시간 30분 이라고 했는데 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수술중이라고 한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입속의 침이 말라 목이 타들어가는것 같다.

2시간 30분 지나서  회복중이라고 남편의 이름이 화면에 뜬다.

선생님께서는 다행이 임파선쪽에 있는 혹은 전부 제거를 했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한다.

수술을 하고 나서 남편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항상 웃는 얼굴로 병원에 있는 식구들에게 마음에 행복을 전해준다.

 

그런대로 시간이 흘러 세포검사결과가 나왔다.

일상적으로 오늘도 주치선생님께서 아침에 환자의 상태를 보려고 남편의 상태를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그러면서도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복도로 나오라고 눈치를 주신다.

아마도 검사결과가 안좋은 모양이다.

주치선생님께서 복도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사모님  000의 세포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좋은가요

네 검사결과 악성종양입니다.

즉 변명은 급성 백혈병입니다.

정말인가요.

네 세포검사 배양을 세번이나 해 보았습니다.

책에서나 영화에서나 본 그런 병이 내 신랑에게 걸린 것이다.

나쁜 병인줄 예상은 했지만 암 중에서 이렇게 지독한 병인줄 상상을 못했다.

나는 너무나 태어난적 앞으로  난편의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내가 그사람에게 해 주어야 할것은

오히러 주치 선생님께서 당황하여 사모님 괜찮으세요.

네 괜찮습니다. 엄마는 강해야 되잖아요.

000의 생존율은 많이 살아야 한달 ~~~두달 아니 목속에 있는 혹이 커져서 숨통을 누르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사모님

환자분께 변명을 말씀 하실것가요

네 말해야지요 본인에 병이고 남편과 약속을 했어요

하지만 고칠수 있다고 희망이 있다고 말할것에요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잠시후

병실 문앞에서 호흡 크게 한번하고 미소띤 얼굴로 병실로 들어갔다.

자기야

나 지금 선생님과 미팅하고 왔어

세포검사결과과 종양인데 암종류 아주 약한놈이래

다시한번 정확한 병명을 알려 주시겠데..

그래 당신 지금 나한데 거짓말 하는것 안이야..

자기야 나 믿지 ..거짓말 하려면 자기에게 암 이라고  그런말 안하지..

그럼 아까 주치선생님께서 나에게 말 안해주지.

그거야  환자에게 말해야 되는지 나에게 물어보고 말하려고 그랬데

이따 선생님께서 오셔서 말씀 하실거야.

자기야 걱정하지마 앞으로 치료만 잘 받으면돼.

응 대답은 하면서 내 표정을 살피는 사랑스러운 내 남편

신이시여 이렇게 착한 사람을 왜 우리에게 뺏앗아 가려고 하는지. 모든 신이 원망스럽다.

 

혼자서 며칠을 고민하다 큰딸을 병원으로 불렀다.

유학을 준비하다 아빠가 아픈 바람에 직장에 나가 힘들게 일하는 딸아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저녁에 나가 아침에 들어는 직업이라서 일터에 (새벽시장) 나가기전에

병원에 들리라고 했다.

큰딸아이는 일이 끝나면 아침에 병원에 들려 한두시간 아빠하고 놀다 집에가 잠을 자고 저녁에 출근을 한다.

작은딸과 막내 아들여석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병원으로 달려와 병원에서 아빠와 놀다 저녁까지 먹고 간다.

 

하루도 빠진 없이 아이들이 찾아와 아빠를 즐겁게 해주어 병원에서 효자로 소문이 날정도다.

큰아이가 출근하기전 병원 입구에서 전화가 왔다.

남편이 잠든사이 병원 1층 로비에서 딸아이에게 아빠의 병명을 말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하였다.

앞으로 엄마가 해야할일 너희들이 해야될일

우리가 아빠를 편안하게 해주자 가는 날까지  웃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잊지않게 해주자.

슬픔과 아픔과 울음은 나중에 하자 현실을 직시 하면서 살아가자

우리가 친지가 있어서 누구하고 의논을 하겠니

우리식구가 똘똘 뭉쳐서 힘내자 아빠를 힘들게 하지말자 엄마 말이 무슨 이야기긴지 알지.

너가 동생에게

말 잘해 막내에게는 말하지 말고 난 지금부터 너를 의지 할거야.

딸아이는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몸부림 치면서 운다.

그래 오늘만 실컷 울고 아빠앞에서는 울지말자.

넌 이렇게라도 울지만 엄마는 가슴으로 운단다 아빠앞에서 내색도 못하고 그저 새벽에 샤워장에 가서 사워 하면서 운단다.

엄마가 삼푸 알르레기가 있어 샤워하고 나오면 눈이 빨개도 삼푸때문인지 아빠가 눈치 못채

이럴때 삼푸라는 놈이 고맙더라..엄마 엄마 힘들어서 어떻게해요

아니 난 괜찮아 그래도 아빠가 내 옆에 있잖아 우리가 한일은 아빠가 우리곁에 오래 머물다 가게 하자

우리 그렇게 만들자

네 엄마 우리들 걱정 하지 마세요 엄마 몸 아프지 않게 하세요  식사 잘 하시구요

딸아이를 보내고 나서 나에 통곡에 장소 샤워장에서 한참을 울고 나서 병실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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