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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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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


BY 능소미. 2007-10-17

 

입원첫날

남편은 병원에 입원한날 부터 열이 38도 ~~40도까지 올라 힘이 들어 한다.

남편은 자존심이 무척 강한 사람이다.

본인에 아픈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우리 친정쪽 친구들에게 당분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말라고 나에게 당부를 한다.

 

한창 일할 나이에 그것도 I M F 때 부도로 회사를 정리하고

다시 시작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신나게 일했는데 그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다.

 

무슨병이 그러하듯

병원 측에서는 하루가 멀다 피를 뽑아가고 엑스레이는 수 없이 찍고 소변검사

밥도 못먹는 남편에게 매일 금식을 시키고 말이 병원이지 사람이 있을곳이 못 된다.

그러나 어찌하리 병명을 알아야 처방이 내려 치료를 할수 있다 한이

나도 남편도 속수무책으로 매일매일 열과 아픔으로 씨름을 하고 있다.

 

하루는 남편이 선식을 먹으려고 한모금 입에 넣는 순간 선식이 코로 나오는것이 안이가

너무 놀라 의사 선생님을 콜 하였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검사 결과 남편 병으로 인해 코와 입천장 쪽으로  녹아내려 살이

없단다.

살이 녹아 내릴 정도의 고통이 있었을 덴데..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 열과 고통으로 씨름을 하고 있다.

 

내 심장을 바늘끝으로 찌르는것 같이 아파 견딜수가 없다

아니 코 구멍이 두 개여서 숨을 쉬지 땅을 밟고 있는 발조차 아파 견딜 수가 없다

마음은 아프지만 남편 앞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아니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했다.

남편 역시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누구에게나 인사와 미소띤 얼굴을 대해 간호사.의사 선생님들 에게 인기 짱이다.

 

병원에 입원 한지 한달

지금까지 병명은 무슨 암 인지 모르고 단지 암 인것 같다고

난 너무 화가 나 이렇게 큰 병원에서 남편의 병명을 못 찾아 치료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남편은 열과 고통으로 지내야 하나 화가나 견딜수가 없어 난 이비인후과 과장님을 찾아가

왜 남편의 병명을 모르시면  남편이 왜 병원에 있어야 하나요 어떠한 방법을 취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이제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가요

목쪽 임파선 쪽을 수술을 해서 세포 검사를 해야 겠습니다.

그 검사가 좀 위험 하거든요

그 수술을 해야 되나요.

네 한번 해봅시다 그래야 정확한 병명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럼 빨리 수술 해주세요.

그럼 내일 당장 수술 합시다.

저녁이 되자 주치선생님께서 수술 동의서와 남편과 나에게 수술하는 방법과 위험성에

대하여 설명을 하신다

수술시간은 마취를 포함하여 약2시간정도 목쪽 임파선을 떼어내서 세포 검사를 할것이고

혹 잘못되면 성대를 건디리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고 혈관을 건디리면 목숨이 위험하고

선생님께서는 겁나는 소리만 지껄인다.

수술이 잘못되면 자기네가 빠져 나갈수있는 방법을 총 동원 하는것 같다.

 

남편은 아무말없이 수술 동위서에 싸인을 하고 내게도 싸인 을 하라고 한다.

남편은 내 손을 꼭 잡고 수술 잘 될거야 아무 걱정 하지마

오히로 환자가 보호자를 위로 해준다.

난 항상 내 남편 앞에서 애기 같은 존재 였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자기야 걱정하지마 나 씩씩해 엄마는 강하잖아

그래 자기는 잘 해나갈거야..

응 자기도 힘내 ..

자기야 오늘 자기 옆에서 자면 안될까...

응 침대로 올라와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좁디 좁디 병원의 침대에서 잠을 정했다.

아픈 남편의 품이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포근한사람 신이시여 부디 이사람을 제 곁에서

뺏아가 가지 마소서 식물인간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모든 신에게 빌여본다.

 

그사람이 아프고 나서 오랜만에 남편도 나도 푹 잠을 잘수있는 고운 밤이 였습니다.

수술하는 아침이 되자

불안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지만 겉으로 는 태연한체 쓸때없이  남편에게 농담도 하고

여보야

어제 자기하고 같이자서 그런가 좋은거 있지 빨리 나서  옛날처럼 사랑도 해주고 그래

남편의 볼에 진하게 뽀뽀를 해주면서 애교를 펴보네요

 싫지 않은지  남편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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