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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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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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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널 믿지 못하고,,,,


BY 뫼비우스의 띄 2005-08-09

수진이는  그동안 해외로 나가있었다

부모님께서 유학을 보내주셨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수진이 부러웠지만

난 그가 있기에 하나도 질투가 나지 않았다

수진이는 내 소식을 들었다면서

축하해주었다

수진이는 좋은 친구였지만

남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친구였다

그게 늘 맘에 걸렸다

하지만 성격도 좋고 활발한 수진이 부러울 때도

많았다  그런 수진이 내겐 라이벌같은 존재였다

수진이가 차 한잔 하자며 커피숍으로 가자고 했다

"너 좋아보인다 사랑이 그렇게 널 변하게 만든거니?"

"아니 뭘.. 네가 더 좋아보이는걸 아주 들어온거야?"

"응..아빠가 보구싶다고 들어오라고 성화셔서.."

"그래 네가 외동딸인데 당연하시겠지..."

"그런데 너 오빠랑은 결혼하기로 한거야"

"응 아마 그럴거같아...

부모님들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구^^"

"그래...서진아...그런데 말야..."

"응 왜? "

" 나 사실 너에게 할말이 있어..."

"뭔데?"

"영민오빠 말인데...사실..

이런말 하기 좀 그렇다.."

"오빠가 뭐 말해봐..."

"나 영민 오빠 친구랑 사궜었잖아..

그 오빠랑 헤어진 이유가... 영민오빠때문이야.."

"무슨 말이야 그게?"

"나 영민오빠 사랑해 ..일년전 나 유학 떠나기전에

오빠랑 잤어..."

머릿속이 까맣게 되면서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수진이가 뭐라고 하는데

그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수진이와 헤어졌는지 조차 알수없었다

그렇게 두문불출하고 며칠을 집에서 앓았다

그가 그렇게 사랑스럽게 내게 웃어주던 그가

나와 만나면서 수진이와 잠자리를 했다는게

그러면서도 내게 와서

태연스럽게 할머님께 인사하자고 한게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원망스러울수가 없었다

날 안던 그 능숙한 손

내 입술을 훔치던 그 능숙한 입술

그 모든게 순간 불결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여자를 그렇게 안고 또 안았을까

아니 아니야 거짓말일거야 수없이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가 집에 와서 문을 두드려도

전화를 해도 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삼일이 지났다

그가 주인 아주머니를 앞세워

내 집의 문을 따고 들어왔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누워만 있던 나를

그 퀭한 눈으로 그 사람을 보는 나를

그 사람은 와락 껴안았다

"무슨일이야 바보야 왜 그래 응?

왜 그래 어서 병원에가자 이게뭐야 "

난 그를 뿌리쳤다

수진이가 그랬다

수진이와 잠자리를 한후 수진이도

그를 사랑하게 됐다면서 유학다녀올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그는 웃어보였다고 한다

그 웃음의 뜻이 수진은 승락의 뜻으로 알고

유학생활을 견딜수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그 옆에서 결혼할 여자랍시고 버티고

있는게 너무 황당했단다

"됐어 가 날 그냥 내버려둬 "

"무슨 일이야 대체 갑자기 왜그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그만 가줘

지금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

"서진아..무슨 일이야...대체 너 왜..그래.."

"가라구 가란말야 오빠 얼굴 보고싶지 않아...!!!"

"서진아..왜 그래?"

내 손을 잡으려는 그를 뿌리치며 난 소리쳤다

"그 손으로 나 만지지마 불결해...."

"뭐라구? 너 대체 왜그래

무슨 일인지 알아야 할거아냐!!"

오빠도 내게 화를 냈다

결국 오빤 화가 난체

 내 성화에 못이겨 쫓겨나다시피 가야했다

며칠후 난 몸을 추스려 그를 만나기로 했다

그는 화가 나있었다

정작 화낼사람은 누군데 ..

"서진이 너 얼른 앉아봐

아니 큰소리 날것 같으니까 내 차로 가자.."

그가 벌떡 일어서면 커피숍을 나섰다

난 헤어짐을 생각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이대로 그를 놓고 싶지 않지만

수진의 말이 내 귓가에 떠나지 않았고

그의 가증스러움에 치를 떨었다

어떻게 내 친한 친구와 잤으면서

내게...그럴수있단말인가

하지만 그를 너무 사랑하기에

맘이 너무 아팠다

차에 오른 그가 어디론가

날 데리고 차를 몰았다

인적이 드문 어느 저수지같은 곳이였다

"너 나와 헤어지자고 했다며

수진이가 전화가 와서

그러더라 네가 나랑 헤어지고 싶어한다고..."

"내가 언제 아직 그런말 한적은 없어.."

"그럼 그럴 생각은 있는거네.."

"그래.."

"너 정말 대체 무슨 일이길래 갑자기 이러는거야"

"그건 그렇고 수진이랑 계속 연락했었나보네..?"

"수진이가 어찌알았는지 방송국에 찾아왔었어.."

"어련하시겠어요 사랑하는 사람끼리.."

"너 그게 무슨 말이니.."

"몰라서 물어 수진이 유학가기전에

둘이서 같이 잤다면서?"

"너...그걸 어떻게..서진아 사실 그건 말야.."

"됐어 그만해 듣고싶지 않아 우리 헤어져 "

"서진아 내 말 좀 들어봐 그건 그게 아니구.."

"말하지마"

난 왈칵 눈물이 났다 아무말도 듣고 싶지 않는듯

난 귀를 막고 소릴 질렀다

"서진아 날 봐 보란말야 바보야 봐 어서!!"

오빤 내 어깰 붙잡고 소리쳤다

"싫어 아무말도 하지마 하지 말란말야

싫어 미워 내버려둬

그냥 가란말야 헤어지잖말야

힘든 나 더이상 아프게 하지마 이제서라도

알아버린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수진인 그때 임심까지 했었데 아일 부모님이

억지로 지우고 유학보낸거래

그런데 내가 어떻게 오빠랑 결혼을 해

놔줘 아무런 변명도 하지마

나 미쳐버릴것 같으니까 그냥 아무말도 하지마

악~~~~~"

오빤 멍하니 눈물만 흘렸다

난 뛰쳐나오듯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무작정집으로 향했다

짐을 싸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갔다

전에 알고 지내는 선배네 시골 이모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거기에서 선배는 유기농 야채를 심으시는

이모를 돕고있었다

그를 보게되면 더 마음 아플까봐

피하기로 했다

음성 메세지가 들어왔다

"서진아 그게 아니야

그게 아니란 말이야 바보야

날 믿어주면 안돼 서진아 어디있는거야

오빠 한번만 만나줘 제발 서진아......"

수십번의 메세지가 오고 또 왔지만

난 다 듣지도 않고 지워버렸다

한달후

난 자취방을 정리하고 지방으로 내려와

일 자리를 구하고 서서히

그를 잊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중학교때부터 교회에서 알고지내던 

현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 소개로 얻은 일자리였다

그렇게 몇달이 흐를쯤 현수오빤 자꾸 내게

밥을 사주겠다면서 작업을 걸어오고 있었다

전부터 알고 지낸 오빠라서 별 거리낌은 없었지만

학교다닐때부터 좋아한단 말을 해오던 터라

성인이 되고부턴 그 말이 좀 부담스러웠었다

현수 오빠는 시간이 갈수록

내게 더 적극적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었는데

현수오빠 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그런데 현수오빤 나 몰래 샛길로 빠져

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 곳에서 현수오빤 날 덮쳤다

첨엔 심하게 반항을 했지만

이미 내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가 생각이 났다

첨으로 내 몸을 만져주던 그의 손길이

난 나도 모르게 내 몸을

현수 오빠에게 맡기고 있었다

강렬했다

아찔할 정도로  날 잘 어루만져주는 그의 손에

내 몸을 맡긴체 난 깊은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난 영민 오빠를 잊기위한듯

현수오빠에게 쉽게 몸을 허락하고 있었다

사랑은 아니였지만

내 육체가 이미 현수오빠의 손길을

피할수없게 되었다

그리고...

난 임신을 했다

그래서 그와 결혼을 했다

그게 7년전 ....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