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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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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의 여자친구


BY 장 춘옥 2009-05-08

  택시안에서 지수는 아까 그 자리를 쳐다보았다.  지수를 알고 있는 듯이 이야기하던 그 남자는 아직도

 그자리에 서서 지수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누굴까 ?  왜 난  저 사람을 기억할 수가 없는 거지 ' 

 하지만 이내 지수는 그 남자를 잊어버린채 택시 의자에 더 깊숙이 앉았다.

 얼마후 택시는 신림동에서 지수를 내려주고  떠나갔다.

 지수는 집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는 데  누군가  그의 어깨를 잡자 지수는 깜짝 놀라며 돌아보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 은우오빠 "   " 짜식.  지금 어디 갔다 오냐 "  은우는 지수의 이마를 살짝 건드리며 웃었다.

 " 회사갔다 오는 길이야 ,  오빠는 ? "

 " 여자친구 만나러 가고 있다. 왜"  지수는  그의 한마디에 마음 아파지는 것을 느끼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지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은우는 보일듯말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오빠  여자친구 있었어?   근데  왜 나는 몰랐지. "

 " 내가 아직 애기하지 않았니.  난 이야기 한 줄 알았지 "

 " 예뻐 .. "

 " 응.  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

 " ........."

 " 지수야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프니 "

 지수의 변한 얼굴을 보며 은우는 놀란 듯이 물었지만  지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은우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있었구나 .  나도 모르게 '

 자신이 참으로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자 지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은우오빠처럼 멋진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다니 ....

 은우는 지수가 눈물을 흘리자 당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