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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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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BY 장 춘옥 2009-04-21

  지수는 한참을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 죄송합니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가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나요 ? "

  " 기억이 없을 줄 알았지만  조금 섭섭하네요.   장 지수씨 "

  지수는 그가  자신의 성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 두려움이 생겨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지수의 기억에 없는 그가  어떻게 .....

  지수가 뒷걸음을 치기 시작하자  그는 당황한 듯이 지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지수는 두려움에 그의 손을  탁 치며  뒤돌아서서 달려갔다.

  등뒤에서 그의 말이 들려왔지만  지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사람처럼 순식간에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참을 달리던 지수는 뒤을 돌아보고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그자리에 서 있었다.

  ' 누구였을까 ?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

  그 자리에 서서 기억을 찾으려해도 도무지 그 남자를 어디에서 만났던 기억이 떠 오르지 않아 불안했지만

  잊어버리기로 했다.

  지수는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택시에 오른 지수는

  " 신림동이요"

  하는 한마디를 운전기사에게 던지고 의자 깊숙이 앉아  창밖을 내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