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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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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BY 재인 2005-06-22

요 며칠새 누나의 표정이 밝아져 간다

인은 커튼을 달면서 누나를 다시 한번 흘끔거렸다

"왜?" "아냐, 이 커튼색 맘에 들어?" "응. 화사하네."

"그러면 되었네, 나는 촌스럽다 했는데..."

누나가 온지 삼일만에 인은 가까운 아파트를 샀다.

15평이어서 혼자 지내기에 맞을것 같았는데

가구를 들이고 커튼을 달고나니 아늑해 보이고 괜찮았다.

"누나, 지내다가 적적하면 우리집으로 들어와요, 별이 에미도 그러고 싶데"

"알았어, 고맙다."

 

인이 돌아가고 난뒤 커피를 마시며

재인은 생각에 잠겼다.

'차라리 잘되었는지도 몰라. 부모님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준형은 1시간이 멀다하고 전화를 했다.

처음엔 광폭하기 그지 없더니만

이젠 절규하고 있었다.

"당신 왜그래, 와서 얘기 좀하자"

이젠 전화기를 끄 놓았다.

 

한달후에는 출근을 해야겠지?

그전에 준형과의 일도 완전히 정리를 해야 할것 같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시작해야 겠노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