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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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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BY 재인 2004-08-20

재인은 비내리는 창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무런 동요도 없이 내려다 보는 그녀의 얼굴은 우울하다 못해 처연하였다.

' 이제 진짜 내려갈곳 도 없는 벼랑인가 봐. 어쩌다가 여기 까지 달려 왔는가.

한발을 내밀지도 물러 설 수도 없는 이 상황이 내가 원하던 삶일까?

그럼 이제 내가 어떡하면 좋을까?'

"선배님 뭐하세요" 또르르 울리는 경쾌한 소리에

퍼득 정신이 든다. 인희였다.

언제 봐도 밝고 아름다워 옆의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하는 아이다. 

"으응" "비오는 날에 왠 센티메탈, 바깥에 누구 있어요?"

"아니" "근데 왜 그렇게 정신없는것 같이 바깥을 내려다 보세요?

오늘은 선배님 회색이네요. 안 어울리시게스리."

"무슨 소리야?" "선배는 늘 핑크잖아요."

"무슨?" "에이 매일 선배는 행복을 한입 베어 물고 있잖아요. 내가

얼마나 질투 하는데" "내가?" 반문하는 재인의 입가가 약간 시니컬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