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쉬지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창문에 부딫치는 빗줄기처럼 씁쓸한 내마음도 씻겨져 내려갔으면....., 시온을 만난지도 두해가 지나갔다. 시온의 인기몰이로 난 ,적잖게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너무 바빠서 전화로 몇마디 나눌 정도였고 ,또 어찌어찌해서 통화 가 되는 날이면 ,낯설은 여자목소리가 시온을 바꾸어 준적도 있었다.
그여자 누구냐고?, 그곳이 어디냐고,... 묻고 싶었지만... 정말 하고 싶었지만,... 또 한번 참는다.
모르는것이, 듣지 않는것이 모든것을 참아낼때는 더 편할 수가 있었다..
늘 지켜봐야하고 보고만 있어야하는,나...가슴이 너무 아파서 ,살을 에이는듯한 고통이 엄습해올땐,무엇인가에 매달리지 않으면 시온에 대한 믿음이 변색 될까 두려워 ,할 수 있는
한 온 정신을 쏟았다. 그로 인해 2년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성숙되어지고 인내할 수있게되었고 다른이의 아픔도 들어줄 수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렇다고 나에대한 시온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고 싶진않다.
누구에게나 사랑의 시련은 찿아오기 마련아닌가1 어느날 여배우와 스캔들 사건이 있어 ,그 날 따라 너무 가슴이 아파서 시온에게 물은적이 있다.
"난,...너에게 누구지?"
"무슨 질문이 그러냐?"
"....넌 ,나에겐 나 야?,.....너로 인해 새롭게 태어나는 나 자신!...."
'..흠..넌 나에겐 조강지처야? 내가 너를 힘들게하여도 상처 주어도 내가 초라해질 때도 다른사람이 날 다 외면해도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 내영혼이 마지막으로 쉴 수 있는 안식처.........."
선우는 왜 그리 힘들게 사랑을 하느냐고, 그 끈을 놓으라고 하지만, 끈을 놓기엔 내가 아직도 시온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사랑해서 ......힘겹고 벅차도 놓고 싶지가 않다.
이런 내가 안쓰러운지 기분전환 시켜준다고 라이브 까페로 데려갔다.
선우 역시 공부만 하는 앤데 언제 이런 분위기 괜찮은 곳을 알아두었는지.....,자리를 잡고 우린 맥주를 시켰다.
무대 위에서 여린듯하면서 고음의 맑은 목소리로 애절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내 마음이 그런지 가사 마다 내 이야기를 하는듯하여 노래소리에 심취했다.그런데노래를 마치고 그 남자가 우리 테이블로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네,..전 잘 모르겠는데..."
"놀라지마,....우리사촌 오빠야!"
"아....선우 너한테 사촌오빠가 있었니?"
"마 해입니다. 저 모르시겠어요?"같은과 복학생인데요?" 이영우 씨 맞죠?"
"어떻게,.. "
"볼때마다 공부만 하고 있길래,후배들한테 물어봤죠?"
"자 이제 통성명은 끝난것 같으니까 ,술 마시며 재미나게 놉시다."
마 해라는 사람은 생각이 틘 사람같았고 이해심도 많았으며 배려심도 적당히 있었다.
그와 이야기 하는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음과 뜻이 통했다.
다음날 학교에서 날 본"마 해 "선배는 반갑게 반기면서 도서관에서 공부도 같이하고 점심도 같이먹었다. 그 후부터 우리는 친구처럼 오빠 동생처럼 부담없이 친하게 지냈다.
학교생활이 재미있었고 그와 함께한 시간 만큼은 시온을 생각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