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안은 시끌벅적 거렸다..주말이라 젊은 사람들... 아니 아주 어린것들 천국이엿다. 찌든
담배냄세와 고막을 찌를듯한 음악소리..생각해 보면 이런 장소 이런 소리들이 불과 얼마전
까지 꽤 친숙한것 같앗는데..오늘은 늘상 오던 이곳에 화~악 짜증이 일엇다..
[수임아!..야 여 수임!!!]
성구목소리다..화장실 입구 바로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손짓하고 잇는 모습이 보엿다.
[어...야 간만이다..일찍왓네..]
[근데 왜 하필 자리가 여기냐?]
[야 함 봐라 초저녁인데두 인간천국이다..]
그랫다..날도 조은데 그리들 갈곳이 업는지.. 이 곳도 이제 못 올곳이구나..
한달 만에 만나는 성구와 반가운 마음에 주위것들은 더이상 내 신경세포를 자극하지 않앗
다. 성구는 내 10년 된 유일한 남친이다..정말 이세상에서 날 여자가 아닌 그냥 친구로 생
각해 주는 이다.
이제껏 만낫던 남자친구..혹은 애인이라 칭햇던 놈들중에..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안고 또
언제나 내가 지칠때 쉬어갈 공간을 준비해주는 정말 멋진 놈이 성구다..
오랜만에 보는지라 우린 참 수다스러웟다..그래서 남들은 우릴 절대 연인관계로 보지 안을
거란 확신이 든다..목젓을 내보이며 성구의 우스개 소리에 테이블을 치며 웃는 내가 애인앞
에서 보이고 싶은 행동은 아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