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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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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과 소주


BY 글지기 2004-04-03

나의 여친중 하난  남편이 참 잘낫다.. 아니 정확히 말함 그집안이 돈이 좀 잇는 편이라 다

들시집을 잘갓다고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겉으로 봐서 인물도 준수하고 학벌도 조으니..

나역시 그 다들에 속할테지..작년 그친구 생일날 집으로 초대 받아 간 적이잇는데..그날 그

친구는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요리와  큰 접시에 덩그러니 몇 조각 놓인 초밥 에 갖가지 장신

구들  암튼 늘쌍 콩나물 무침 계란찜 에 익숙한 내 식단들에 마구 신경질이 나던 순간이엿

다..적어도  굶주린 배를 가들 메워줄 요리는 눈씻고 찾아봐도 업엇으니까..그날 집으로 돌

아오는길에 제법 바람이 찬 날이엿지만 맥주로 배를 채우고 온터라 웃옷을 벗고 그 바람에

얼굴을 식히며 하늘과 가까운 내 쉼터를 한강이 내다보이는 멋진 15층 짜리 오피스텔로 그

리는 상상을  해봣다..하지만 이내 내 작은 방이 그리워 졋고 문열면 바로 내게 쏟아질것 같

은 별들을 마주하고 사는 행운은 아무나 누리는 것이 아니기에..난 그친구의 웃음과 행복이

내것과 별 다를게 업다고 우겻다..

 

저녁 6시 조금 이르긴 햇지만 약속장소까지 난 뛰었다..이젠 뛰는것도 힘겹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날생각에 어제밤  떨던 궁상들도 싸그리 사라진 후엿으니까..기분이 상쾌햇다

[띠리리링 띠디] 내 폰 벨소리가 울렷다..

현희가 조금 늦는다는 전화다..이런 힘들게 뛰엇건만..그냥 걸어야 겟다..오월의 하늘은 참

맑고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