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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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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BY 글지기 2004-04-03

서른이 되면 난 뭘하구 잇을라나 ...한 10년 전에 잠깐 생각하던 기억이 어렴풋

이 난다..그때 상상하던 건 시집가서 애 낳고 뭐..남들처럼 아기자기..? 어쩌구

가 아니라 사네 못사네..그러구 잇겟지?..엿을 거다.. 왜 그렇게 결혼에 부정적

인 사고를 가지고 지냇을까? 되짚어 보자니 그럴만 햇다..난 그다지 좋은 환경

서 자라지 못햇으니까..하지만 내일이면 난 우리나이로 서른의 생일을맞는다.

국 아직은 지지고 복고 싸우면서 보내는 일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썩

조은것만은 아니다..민숙과 현희 그리구 성구와 약속은 해 놧지만 내일은 푸르

른 오월에 첫주말인데다 다들 애인과 혹은 식구와 보내고 싶을텐데... 괜시리

미운오리 새끼 마냥 내 뒤에서 실은 소리 할까 두렵다. 휴~ 이젠 이런 걱정까지

안고 살아야 하다니.. 괜한 자격지심이 아니라 내 외로운 삶의 신호탄인 게지.

결국은 나자신이 결혼에 대한 불필요한 잡념들을 업에지 안는한 쭈~욱 내 인생

은 냉장고 안에 몇일째 시들고 잇는 콩나물 인생일 거다..날씨가 정말 조은 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