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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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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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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떠올린추억(둘)


BY 아정(雅正) 2003-09-24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차는 그 속도감에 더해 무서움마저 느껴졌다.

저만치 벚꽃나무 가로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난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해댔다.

그 길을 따라 좌회전을 하면 바로 관광호텔인것을....

눈을 감았다.

오르막길이 느껴지고......

차는 섰다.

시동이 꺼지고 문이 열렸다.

[ 아직 난 모른다, 저 사람에 있어 나의 존재를 ... 그리고 나의 확실한 마음도  그리고 가정이 있다하지 않는가? 조금이라도 난 사랑이 말할수 있다지만 저 사람에게 난 장난감일수도 있겠지]

머리속은 온통 무언가 꽉차 엉킨 실타래처럼 아무 생각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내렸다.

곧장 차가 온길을 되돌아 뛰었다.

그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 야! 네가 바라는게 이거 아니었어 너 처녀 아니라며 그렇게 얘기한 이유가 뭐야 그럼 !

~ 아냐! 난 그런게 아니란 말야 이게 아니라구 아냐!

~ 어떻게 남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해!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 들이겠어 난 막노는 여자니까

    그냥 잠자도 돼요 그런거 아냐?

~ 아냐! 아니라니까! 그냥 승호씨가 날 멀리 할까봐 아저씨라며 ~  그럼 많이 친해지지는

   못 할꺼니까  당신이 그랬잖아 처녀가 시집도 못간다고 ~ 그땜에 당신이 날 멀리 할까봐~

 

그냥 그 곳에 퍼질러 앉아 울어버렸다.

그는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다.

 지금껏 남자친구들이랑 키스하고 잠자고.....

그랬던 것은 그냥 단지 호기심이며 어른들을 흉내내어 본 것 뿐이었다.

키스와 애무의 그 간지러움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섹스는 아니었다. 솔직히 아픔만 남았었고.. 그냥 말그대로 호기심으로 영화나 비디오의 그 심장뛰며 호흡곤란을 느끼는  장면을 흉내낸 것에 불과 한 것이었으며 것두 내가 좋아한 친구오빠와 한번....

나를 위해 10년을 넘게 보디가드(초등부터 지금까지 너무너무 나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녀석 부모님들도 다 아는 동네 친구)를 하는 친한 친구녀석과 한번(성년의 날에 내가 그냥 그애에게 날 안아라고 했다 그건 솔직히 그동안 겨우 눈치보며 손만  잡아주던 그애에 대한 고마움

의 답례였다 그 애에게 순결을 준 것은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이런 나지만

그에게는 쉽게 보이기 싫고 그런 여자로 여겨지는 것은 더더욱이나 불쾌하기까지 했다.

일어섰다.

택시가 다니는 도로위까지 왔건만

이 밤에 이 야한 기운만 서린 곳에는 택시따위는 보이지두 않는다

차안이 보이지 않는 이 곳과 이미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자가용들만이 스칠뿐

한 두대는 경적을 울리기까지 한다

[ 우린 네가 거기 서 있는 이유를 알아 ]  하듯이

[ 나쁜 쌔끼들 ]

시내쪽으로 발머리를 돌렸다.

불빛이 나의 따른다.

~ 됐다. 알았으니까 타! 집에 고이 모셔줄께

웃음이 나오려 했다.

무얼 걱정한 걸까?

순식간에 마음이 녹아 버렸다.

~ 너 다른 남자들한테도 그런 말 하냐?

~ 미쳤~ 어~ 자기니까 하지 알지두 못하면서

~ 너 아르바이트 할때두 봤구  가끔 회식할때 왜 나이트 같은데 가면 너 잘 놀잖아

    아까 그 말 들으니 이래저래 네가 그런 요즘 잘나가는 그런 애들인가 싶어 속이 상하잖아

     한대 쥐어 박을라 했더만 ~

화려한 불빛들 ... 이  차창밖으로 펼쳐지고

난 꿈을 꾸는건가

분명 그도 나에게 예사 감정은 아닌 듯  분명 그렇지?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은 너무 아프다.

그가 날 사랑한다 한들  ... 이미 엎질러진 물인것을  ....게임아웃....  떠난버스

아파트가 저만치 보이는 곳에서 그는 나를 내려 주었다.

키스도 해 주었고 잘자라 해주었다.

나두 조심해 가라고 해주었다.

근데 이상두 하지

그와 난 정확히 7살이나 나이차이가 나는데 우린 서로 반말을 했다.

시청내에서는 한번도 반말한 적 없는데

밖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반말이 오고 갔다.

그게 그의 외모탓인지 (실제로 갓 제대한 사람같으니까 )

너무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 같은 편안함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우린 여전히 반말을 한다.

그는 40대 중반이고 난 30대 후반이건만 .....

여름이 왔다. 잊을 수 없는 첫 휴가

그 동안 많이도 다투었다.

감정표현이 솔직한 나와

모든일에 매너좋고 거절함이 없는 누구에게나 상냥한 그의 성격탓에

난 질투어린 신경질도 토라질때도 많았다.

그럴때 마다 그는

~ 요 못뙨 것 !  그렇게 너 자신에 자신감이 없어 ! 

    어떻게 너랑 저애들이랑 비교를 해

   저애들은 나게게 관심도 없으니 신경꺼라  같은 동료끼리 일도 못도와줘 그럼 안되지

    너 우리 마누라보다 더한거 알아?

 

참 그의 결혼얘기는 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도 얼마되지 않아 그 얘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간단히 적어보면

그는 타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선배와  자취를 하였는데 남자들의 자취란게 무릇 그러하듯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그녀는 선배의 여동생으로 일요일마다 와서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가끔은 맛난 따끈한 밥도 해주고 그랬단다.  

그 험악한 자취생활에 그녀는 우렁각시와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녀는 공장을 다니며 오라버니 공부 뒷바라지까지 하는 착한 소녀까지

어느날

토요일

선배가 지방으로 현장답사를 간 날

그녀가 왔더란다

볼일보고 가겠지 싶어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니

웬걸 불켜진 자취방

고소한 냄새는 진동을 하고

잘차려진 저녁상에 맥주까지

어떻게 됐겠어?

뻔하지 뭐

글구 애 베고 그냥 사는거래

남자집에서 너무너무 반대해 (남자집은 그래도 제법 한가닥 하는집인데 아가씨집은 진짜

아무것두 내세울게 없는 산간시골 농사거리도 없는 가난뱅의 딸이었으니)

지금까지 그러구 산단다.

그래 ! 그의 성격상 그는 절대로 그녀를 차버릴 그런 위인은 못된다.

업무상으로도 그랬다

남에게는 관대하나

자신에게는 철저했으며

자기의 행동에는 그 어떠한 책임도 감수 했으며....

 

그래 빈틈은 있는법 옛말에 이르길 골키퍼 있다고 골안들어가는것두 아니랬고

이런 생각 할 줄 알았지

천만의 말씀

난 그의 결혼생활까지두 사랑했다.

그의 그 모습 그대로가 깡그리 좋은 것이다.

그의 가정의 행복을 짓밟는다거나 그여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거나 그런짓은 싫었다.

생각도 못 해봤다.

그러나,

내가 잊은게 있었다.

그의 마음 한구석에 나의 자리를 만든 그 자체부터 그녀와 그의 가정에 불행의 씨앗을 준 것을

 

그렇게 시간은 끊임없이 똑같이 흘렀고

잊지 못 할 첫 휴가...  그 여름 ... 그 바닷가....

우리 둘은 머리를 짜내어 서로의 친구들까지 합세시켜 그럴듯 한 알리바이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경남 통영(그당시는 충무였다) 으로의 직원 하계단합대회....

떠났다.

그의 학교 친구들 총각들과

나의 친구들 미란, 미경  연화  이 잘나가는 아가씨들과

2박 3일의

기대에 찬 꿈의 여행을 떠났다.

밀월여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