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선영은 약속시간에 맞추어 신화그룹 로비에 도착한다
잠시후 민석이 도착.
선영은 민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간의 섭섭함을 잊는다.
민석 : 선영아~ 왔구나...고맙다..음..무지 (덥석 손을 잡는다)
선영 : 어색해 한다
그 시각 서린은 테이블 위 서류를 정리하고 퇴근 준비를 한다
서린 : (시간을 확인한다. "선영이 왔을까")
소대리 : 서린씨 오늘 뭐 좋은 일 있어요?
서린 : 예? (배시시~)
서린은 주변 정리를 다시 한번 살피더니 퇴근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서린 : 먼저가서 죄송해요. 대리님.
소대리 : (두손을 저어가며) 어...아니예요. 얼른 가요. 수고했어요
서린 : 예~ 수고하세요
인사하고 막 나오는데...
소대리 : 저기요. 서린씨~ 김서린씨
서린 : (돌아본다) 예?
소대리 : 전화왔는데...요...
서린 : (다시 되돌아 뛰어간다) 전화요? 무슨...(전화 올 데가 없는데....)
소대리 : 글쎄~ 남자던데요....급하신 모양이라...꼭 좀 통화해야한다네요.
서린 : 누구지....
전화 받는다
서린 : 여보세요~
정민 : 나야. 오랜만이구나
..........서린 몽롱해진다. 가슴이 뛴다. 5년전 갑자기 사라졌던 남자. 이정민
서린 : (의자에 털썩 주저 앉는다)
정민 : 놀랐지 많이.
서린 : 어떻게 된 거야...그동안 아무 소식도 없이....
정민 : 그렇게 됫어.
서린 : 그렇게 됫다니...
소대리 조용히 자리를 피해준다. 담배도 한대 피울겸 나가는데....
정민 : 잘 지내지?
서린 : ...........울컥~
정민 : 서린아~
서린 : ...아니...내가 왜에....(울컥 울컥)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민의 따뜻한 음성 - 서린아~ -
정민 : 미안하다. 이제야....내가....
서린 : 지금 어딘데?
정민 : 나 그냥 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서린 : 만나. 지금
정민 : 아니,
서린 : 나한테 미안하다며~ 그럼 만나서 빌어.
정민 : 서린아~
서린 : 5년동안 나 가슴 아프게 한거 안 미안해? 미안하다며어?
정민 : ............침묵
서린 : 생각하면 괴로울거 아냐. 양심이 있으니까 전화 한거구...그러니 만나서
정식으로 빌어. 그럼 나두 용서할께.....
어거지루 정민과 약속을 만든다. 1시간 후 서초동 시네마타운 2층 커피숖에서
전화를 끊고 서린은 안절 부절....
이정민이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날줄이야.
민석과 선영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은 서린, 부리나케 정민을 만나러 나가는데....
로비에선
민석과 선영은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선영을 마냥 기다린다
민석 : (무슨 일이지)
선영 : (역시나 나 때문에....)
1시간이 지났다. 서린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퇴근했고, 핸폰은 꺼져있다.
두 사람...어쩔수 없이 각자 집으로 갔다.
민석 : 대체 무슨일이지 (집으로 돌아와서 서린에게 전화를 걸어 봤지만 받지 않는다)
선영 : 내가 심했어....(반성에 반성....서린에게 전화를 했지만..역시나 통화하지 못한다)
그순간 서린은 정민을 만난다.
정민 : 오랜만이다..
서린 : (초라해진 정민을 보니, 뭉클해진다)
정민 : 정말 5년만인가?
서린 : 겨우 이런 모습으루 나타나려구 갑자기 사라졌니?
흑흑흑....불쌍해진 정민의 모습에 서린 울음이 터진다.
정민 : (가슴이 아프다. 난감해진다) 이러지마...너 이런 모습 보려구 ....
서린 : 알았어. 안 울께...좋아서 그래....얼굴 보니까 좋아서.....(추스리지만 힘들다)
잘 지냈어? 밥은 제대루 먹구 다닌거야? 왜 이렇게 말랐어?
정민 : 아니야....살 많이 쪘어.
서린 : ......
정민 : 여전히 예쁘다.
서린 : 이 정민....
정민 : 보고 싶었어...많이
정민과 서린이 마지막으로 만나던 그날...어처구니도 없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