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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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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과 부담 - 좋은 사람들


BY 아리아스 2003-09-18

이재경 :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떻게 오셨습니까?

서린 : 저어~ 면접보러 왔는데요

이재경 : (주위를 둘러보며) 아예~ 잠시만요. (어디론가 사라진다)

잠시후 한 여자가 서린에게 다가온다.

여자 : 강서린씨?

서린 : 네.

여자 :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서린 : 예~

서린이 도착한곳은 홍보부란 표지가 붙은 부서내 회의실이다.

여자 :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서린 : 예. (자리에 앉는다)

5분정도 지났을까 한 남자가 회의실로 들어온다. 서린 일어나 인사한다

소대리 : 앉으세요. (커피잔을 서린 앞에 내려 놓는다)

서린 : 고맙습니다.

소대리 : 맛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남자가 타주는 커피라..저의 부장님
곧 들어 오실 겁니다. 잠시만 더 기다려 주세요. (참하고 순진해 보이네)

서린 : 예.

또 홀로 남는다. 20분쯤 지났을까. 밖이 시끌 시끌 인기척이 들린다.
홍보부 이부장이 들어오는 소리.

이부장 : 소대리 별일 없었지?

소대리 : 지금 끝나셨습니까? 신입사원 면접보러 왔는데요.

이부장 : (머리를 뒤 흔들며) 아~ 참...그래. 그렇치. 어디?

소대리 : 회의실에 있죠. 한 30분 정도 기다린거 같은데요.

이부장 : 그래? (서둘러 회의실로 뛰어 들어간다)

서린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정중히 인사한다)

이부장 : 아 이것참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회의가 늦어지는
바람에...

서린 : 괜찮습니다.

이부장 : 일딴 앉으세요.

서린 : 예

이부장 : 우선 제 소개부터 하면..전 홍보부 이도운 부장 입니다.

서린 : 예에..전 강서린 입니다.

이부장 : (이력서를 두고 왔다. 갑자기 소대리를 부른다) 소대리 !

소대리 : (회의실로 뛰어 들어 온다) 예. 부장님~

이부장 : 소대리. 그 내 책상위에 보면 말야. 김서린씨 이력서 있을거야
그것 좀 갖고 들어 와봐.

소대리 : 예. 알겠습니다.

이부장은 서린의 이력서를 주욱 훓터 볼뿐 주위깊게 보지 않았다.

이부장 : 내일부터 출근 가능합니까?

서린 : 예?

이부장 : 내일부터 출근 하세요.

서린 : 그럼 저 합격 한건가요?

이부장 : (서린을 바라보며) 왜요? 실감 안납니까?

서린 : (쑥스러워하며) 아니..그게...

이부장 : 그럼 내일 봅시다.

서린 : (믿을수가 없네. 내가 신화그룹 홍보부에서 일하게 되다니...)

이부장 :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나가더니) 소대리!

소대리 : 예.

이부장 : 강서린씨 내일부터 출근 할꺼니까 소대리가 좀 챙겨드려.

소대리 : 아 예에~ (서린을 바라본다) 축하합니다.

서린 : 예 (머리카락을 살짝 귀뒤로 넘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부장 : 강서린씨는 내일부터 보면 되겠고...(머뭇) 근데 참 강서린씨
우리 회장님 하고는...

서린 : 예?

이부장 : 아! 아닙니다. 내일 회장님께 인사 드리러 가야 하는데..참
회장님 스케쥴이 어떠신지...흠..흠..(헛기침)

소대리 : (어의없는 표정으로 이부장을 바라봄)

이부장 : (괜히 아는척 했다가....안되지..) 흠흠~

소대리 : 부장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이부장 : 편찮으긴..이 사람아...(소대리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서린 : (좀 이상하네~)

이부장 : 그리고 여기 소대리는 입사 7년차니까 우리 회사 귀신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많이 물어 보시면 배울게 많은 사람입니다.
안그래 소대리~ (눈인사 찡긋)

소대리 : 예? (느끼해...오늘 좀 이상해)

서린 : 예에~

소대리 : 소세진 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서린 : 풋...(소세지!)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소대리 : (머리를 긁적 긁적~) 왜요?

서린 : 아닙니다. (소세지가 뭐야..큭큭)

이부장 : 너 같은면 안 웃기냐? 소세지 대리 훗훗~

소대리 : 예?

이부장 : 나도 좀 웃기는구만 (서린을 바라보면) 종종 자주 보면 그것두
익수해 지니까, 처음만 참아요. (그렇게 말하며 소대리의 어깨를 치고는
는 나간다)

두 사람이 남는다.

서린 : 저~ 원래 홍보부에는 두분 밖에 안계시나요?

소대리 : 아아~ 원래는 아니구요. 두사람이 갑자기 그만두게 되서요
부장님하고 저하고 한달 정도 고생하고 있었져 뭐~

서린 : 어머~

소대리 : 두사람이 갑자기 빠지니까 일도 좀 많아지고 해서 부장님이
긴급히 인원 지원 요청을 하셨던거 같습니다. 근데 이렇게 금방 서린씨
가 지원되서 올 줄 몰랐네요. 우리 회사 인사팀이 워낙 까다로운편이라

서린 : (고개를 끄덕인다)

소대리 : ....

서린 : (그게 다 사연이 있답니다. 소대리님)

소대리 : 어쨌건 전 좋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서린 : (미소를 띄운다)

소대리 : 오늘은 뭐 면접만 보시고 가시면 되는 거니까 일딴 여기서
(서류를 톡톡 챙기며) 마치죠 뭐~ 내일 9시 반까지 출근하시면 되구요.
나오시면 먼저 각부서별로 인사 도시구요 그리구나서 제가 업무인수인계
하는걸로 하죠

서린 : 예. 알겠습니다.

두 사람 밖으로 나온다

소대리 : 들어가세요~ 그럼 내일 봐요

서린 : 예. 수고하세요

소대리 : 예~

헤어지고 18층 엘레베이터 앞에 선다. 내려가는 버튼 눌러 놓고.
그때 여자 둘이서 서린을 비껴 지나쳐 가며 수다를 떤다.

이진숙 : 그 얘기 들었어요? 홍보부에 신입사원 들어 온다는 얘기?

박인형 : 참 그렇데요. (무덤덤)

이진숙 : 아마 낙하산일꺼예요.

서린 : (가슴 뜨끔)

박인형 : (진숙을 바라보며) 정말요? 누구요? 누구 라인이래요?

이진숙 : 글쎄 확실히는 잘 모르겠는데요.한비서 말 들어 보니까 회장님
께서 이부장님을 직접 부르셔서 지시하신거 같다 드라구요.

박인형 : 아니 그럼 회장님 줄이라는 말이예요?

이진숙 : 아마도...그러니까 직접 이부장님을 불러서 말씀하신거 아니
겠어요? 거기다 이부장님이 회장님 말씀이라면 절절 매시는 분인데..
뻔한 거 아니예요?

박인형 : 어머....

서린 : (이러다 왕따 당하는거 아니야? 모른척 시치미 떼구 인사나
먼저 할까?)

그때 갑자기 소대리가 강서린을 부르며 뛰어 온다

소대리 : 잠깐만요 강서린씨!

서린 : (소대리를 돌아 본다)

소대리 : 헉헉...잠깐만요

서린 : 소대리님!

그대 두 여자 벙찐 표정으로 소대리를 바라본다.

박인형 : 어머..소대리님 안녕하세요

이진숙 : 안녕하세요

소대리 : 아..안녕하세요 (두 사람을 무시하고 서린을 바라본다) 이거요
(흰 봉투를 내민다) 내가 깜박했어요. 자요.

서린 : 이게 뭔데요?

소대리 : 교통비하구요 식사비요

서린 : 예? (손을 저으며) 어머..소대리님..됫어요. 아니예요.

소대리 : 받으세요! (손에 쥐어주며)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는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받으셔도 됩니다. 우리 회사에서 신입사원들한테 의례적으로
해오던 관행입니다.

두여자 : (뭐어? 신입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