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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과 나 2.
BY 캐슬 2003-08-22
싸움은 횟수를 거듭할때 마다
조금씩 간결해졌다.
그가 화를 내면 나도 함께 화를 냈다.
시작이 어려웠을 뿐
감정의 폭탄이라는 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습관이 돼어 버렸다.
머리가 뜨거워 지면 이성이 마비되고
분노가 끓어 넘치는대로 온몸이 그 폭발에 반응하는 순간 -
그 불꽂튀는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나는 허탈감에 잠긴채 주저 앉아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따금 나는 속으로 중얼 거린다.
'이건 아니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