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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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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문자..


BY 애수 2003-08-13

 

 

" 있잖아. 어떤 아자씨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는데

어떤 아줌씨가 앞에 서더래."

 

" 이상한 아줌씨. 왜 길을 막니.."

 

" 왜긴. 여관 가자구.."

 

" 그래서 갔대. "

 

" 그럼 얼씨구나. 하구 갔지."

 

" 따라가서...뭐하게.."

 

" 알믄서 짜식. 볼일을 다 보구 나오려구 하니까

  아줌씨가 막아 서더래.."

 

" 왜? "

 

" 돈 달라구.."

 

" 그래서 줬대."

 

" 그럼. 얼마줬을까? "

 

" 글쎄. 몇 만원은 줬겠지."

 

" 아니..천원 줬대. 이유가 뭘까? "

 

" 모르지... 뭔데..? "

 

" 목욕비가 3000원 인데 몸의 일부분에 1000원이면 된다구.."

 

" 깔 깔 깔..."

 

그는  뒤집어졌습니다...

 

나도 그에겐 조신한 숙녀이고 싶은데 우린 맨날 이런 식입니다...

 

나도 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익숙해져 갔습니다.

 

또 어느날

점심때쯤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대뜸

 

" 왜? "

 

" 야 새벽에 문자하지 말랬지? "

 

" 내 맘이다."

 

제가 일찍 잠에서 깨어나 TV 보다가

잼나는게 나와서 문잘 날렸지요.

 

뭣인고 하면

'수영장에서 젊은 남과 늙은 남이 수영을 하는데

 사람들이 늙은 남만 쳐다본다구..왜 일까? '

하고 문잘 날렸지요.

 

그는 새벽잠이 많아서 새벽에 문자하는거 안 좋아 합니다.

그건 지 사정 아닙니까?

 

전 잼나는거 있으면 시간 생각 안하구 날립니다.

근데 쨔식이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서도 궁금한지

" 왜 그랬대. 그 사람들."

 

난  " 몰라두 돼. 안 갈켜 줘. "

 

그가 전활 확 끊어 버립니다.

치 누가 무섭대....메롱이다. 쨔샤...

 

ㅎㅎㅎㅎㅎ...

저녁이 되자 그가 나타났습니다.

궁금한거 못 참거든요.

 

" 야. 왜 그랬대.."

 

" 안 갈켜 준다니까."

 

전 뽀루퉁  입을 다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