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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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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BY 선녀 2003-08-01

#3

그러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아들

"아빠..응..응..빨리 와 빠쁘단 말야"

얼핏들은 아빠란 단어에 나는 살며시 아들에게 다가갔다

"동아야 어디로 전화했어?"

"응..아빠"

시큰둥하게 말하는 아들은 몇 분 뒤 다시 눈을 번뜩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엄마"

"왜?"

"아빠가 끼워준대"

라는 말을 듣자마자 생각나는 단어

 

"한국의 남아"

역시 내 아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남아였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순간 스쳐가는 생각

"이...이럼..혹시 아끼와 같은 일이..."

섬뜩한 기분인 나였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아무리 해봤지 7살짜리 남자애가 어떻게 하겠어?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