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러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아들
"아빠..응..응..빨리 와 빠쁘단 말야"
얼핏들은 아빠란 단어에 나는 살며시 아들에게 다가갔다
"동아야 어디로 전화했어?"
"응..아빠"
시큰둥하게 말하는 아들은 몇 분 뒤 다시 눈을 번뜩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엄마"
"왜?"
"아빠가 끼워준대"
라는 말을 듣자마자 생각나는 단어
"한국의 남아"
역시 내 아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남아였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순간 스쳐가는 생각
"이...이럼..혹시 아끼와 같은 일이..."
섬뜩한 기분인 나였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아무리 해봤지 7살짜리 남자애가 어떻게 하겠어?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