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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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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BY 선녀 2003-08-01

#2
"엄마 빨리 누워"

이번엔 아들이었다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갑자기 누우라니?

"동아야 무슨 일있니?"

나의 물음에 아들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안아프게 금방 해줄게 엄마"

라며 눈을 번쩍이는 아들을 보면서 식은 땀이 흐르는 나였다

"뭘해? 엄마 빨리 누우라니까!"

강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아들에게

기죽은 나는 슬그머니 누우면서 물었다

 

"근데 아들아...도대체 뭐하는거니?"

"아..한번만 빼볼께"

"뭘?"

계속되는 아들의 이상한 소리에 갈수혹 의문점만 많아져가는 나..

"아까 공아야랑 인형아가씨 목을 빼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

그래서 뭔가 이상해서 다른 것도 빼봤는데 다 없었어

그런데 하나는 솜이 들어있었어 그럼 엄마는 뭐가 들어있을까 싶어서..."

라며 말끝을 흐리는 아들은 가히 저승사자였다

"엄마 빨리 끼워줄게"

라며 딸아이에게 이상한 제스처를 보낸 아들은 바로 내 머리를 잡아당겼다

동시에 아래에서도 느꺼지는 느낌..

그렇다 딸아이마저 나를 배신하고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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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