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당황하여 내 손을 잡으면 "댓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다.
밭에서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다." 황급히 일어서는
어르신을 잡으며 "숙이엄마로만 살고 싶지않습니다.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
한참을 서 있던 그분은 "후회 안하겠나" 고개를 끄덕이던 나를 꼭 끌어 안았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남자의 냄새. 밤마다 얼마나 그리워하며 긴밤을 힘들어했던가.
커다란 두손으로 내얼굴을 들고 자신의 입술을 포개며 내혀를 찾듯 내입안을 헤메며
다녔다. 난 두눈을 감고 그가 하는데로 가만히 있었다. 그의 입술은 목을 타고 한껏
흥분되어 부풀어 오른 젖가슴으로 향하고 있었다.
치마를 내리자 그동안 숨죽여 지내던 젖무덤은 환하게 자신의 모습을 들어냈다.
거친 숨소리를 내며 젖꼭지를 빨던 그는 팬티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이미 흥분되어
있던 그곳을 만지기시작했다. 참으려고 했지만 내 입에서는 계속해서 신음소리가 났다.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온몸을 비틀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나의 신음소리에 참을수 없었던 그는 자신의 한 일부를 나의 속으로 넣으면 귓볼을
애무하기시작했다. 난 순간 흥분에 눈물을 흘렸다.
"숙이야! 아직 자나. 숙~이 ~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화들짝노라 몸을
일으켰다. 옆에 있어야할 어르신을 없었다. 알몸으로 누워있던 나는 급하게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어, 미안하다. 보리쌀좀 빌리자. 저녁에 갚을게"
"아, 예. 잠시만요."
"그런데 왜 그방에서 나오나." 순간 당황하며
"예, 간밤에 바느질꺼리가 있어서 늦게가지 한다고..." 말끝을 흐리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식구가 많다보니 보리쌀 대기도 힘들다." 아침부터 보리쌀을 빌리러 다니는 자신이
챙피했는지 자신의 식구가 많음을 강조했다.
"천천히 갚아도 되니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고맙다."창이엄마는 보리쌀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안방문을 열어보니 숙이는 아직도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문간방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앉아있다고 부엌으로가서 물 끓이기 시작했다.
옷을 벗고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니 어젯밤에 느꼈던 황홀함이 다시 얼굴을 들었다.
몸에 씻다보니 여기저기 흔적이 남아있었다. 특히 젖꼭지에는 발갛게 부풀어 있었다.
"엄마, 그렇게 황홀했어요." 친정엄마는 벌개진 얼굴을 차마 들지못하고
"그래, 지금도 잊을수가 없단다. 너희 아버지한테는 미안하지만 한번도 느껴보니못한
그런 황홀함이었단다."
"그래서 계속해서 남몰래 만났어요."
"그래, 소문이 날까봐 어르신은 며칠에 한번씩 나를 찾았단다. 얼마나 그분을 기다렸는지
모른단다. 한번 남자의 맛을 알고 나니깐 밤마다 견디기 힘들었단다."
"엄~마" 난 순간 친정엄마가 추근하게 느껴졌다. 그래 친정엄마도 여자였던것이다.
"그렇게 몇해를 지내다가 너가 중학교에 들어가야하던해에 그분이 돈을 주면서 서울로
가서 너 학교보내고 자리 잡으라고 하더라. 어르신 아는분한테 집하고 한복가게도
얻어놨다고. 한두달에 한번씩 서울로 갈테니 이곳을 떠나라고 하더라.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간거다. 그분 덕분에 너를 편하게 공부를 시킬수 있었던거란다. 큰 은혜를
입었단다."
"그러면 그분은 서울에 왔었어요."
"그래, 한두달에 한번씩 오셨다가 며칠씩 계시다가 가셨단다."
"난, 전혀 몰랐어요."
"당연하지. 다른곳에서 만났으니깐, 그때는 정말 행복했단다. 너한테는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여자로써 한남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살았으니깐."
"그분 지금을 어떻게 되었어요."
"너가 대학에 입학하던해에 친구분이 찾아왔더라."
"갑자기 풍으로 쓰러지셨는데, 괜히 고향에는 얼씬도 하지말라고. 앞으로는 못 오니깐
힘들더라도 열심히 살라고. 그날밤 밤기차로 고향에 갔는데 그분은 만나지도 못하고
다시 서울로 왔단다. 그렇게 병석에 계시다가 2년뒤에 돌아가셨단다.
난 지금까지 그분이 나에게 준 사랑의 추억으로 살고 있단다.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가슴에 묻고 그분곁으로 가는 날까지 열심히 살았단다."
"엄마, 그러면 아버지는?"
"그래, 숙이야! 아버지는 너의 아버지이고 내 남편이다. 하지만 그분의 내 남자란다."
"엄 ~ 마" 친정엄마는 모든것을 얘기하고 나니깐 홀가분해지셨는지 환한 모습으로
일어나셨다.
"미영애미야. 그남자는 가슴에 묻고 다음생에 인연을 맺어라. 아직까지 니 옆에는
박서방이 있잖아. 너에게 절대로 얘기하고싶지않은 과거를 얘기할때는 얼마나 큰
용기를 가지고 얘기했는지아니. 아직은 여자이기보다는 엄마, 아내로 살아야한다.
엄마, 아내를 포기할수 있을정도로 그남자를 사랑한다면 그때는 말리지 않을께."
방을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난 멍하니 앉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