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57

나는


BY 캐슬 2003-08-15

 희는 무엇을 힘들어 하는가?

희에게 버거운 것은 어깨 위에 무거운 이데올로기나 눈부시게 먼 이상이 아니다.

불합리하고 질척거리는 현실도 아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얼마나 명확한가?

희가 진정으로 참을 수 없는 것은 희 자신이었다.

사방이 자욱한 안개속에 쌓여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남자와의 관계, 사랑…아득하다.

사랑이란? 희를 태운 당나귀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가는 걸까?.

 희는 남자를 피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끄기도 하고 때로는

 "이따가 내가 전화할께라고 말해 놓고 하지 않기도 했다."

그게 무엇이든 이 세상에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고 배워지는 건 없다.

아이를 포기하고 희가 얻은 건 남자와의 관계가 정리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무엇이 되려 하는가?

그 사람에게 무엇이 될까?

그 사람에게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그 사람에게 무엇으로 죽을까?

나는 우리는…그 사람과 나는 '우리 둘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희가 자신을 멀리 하려 한다는 걸 남자도 느꼈을까?

남자는  술이 거나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보고 싶다고 때론 지난 밤 잘 잤느냐고, 밥은 뭐하고 먹었냐고, 참으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희를 보고 싶어 했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갔다.

희는 잠시 동안 집을 떠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희는 혼자만의 휴식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