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살푼 낮잠을 자더니 일어나서 마구운다
온 몸을 긁어대며 서럽게도 운다
결국은 신발도 안신고 그냥 밖으로 뛰쳐나가 버린다
그러고는 맨발로 온 동네를 헤치고 다닌다
꿈을 꾸었다
삼촌이 혼자서만 맛난걸 먹고 있었다
암만 애걸 복걸해도 히죽히죽 웃기만한다
결국은 부스러기도 안남기고 다 먹어치웠다
바로그때 난 잠에서 깼고 어찌나 서럽고 더럽기까지 하던지...
꿈이란걸 알면서도 참을수가 없었다
삼촌이랑 니이차가 5살 난다
삼촌이아니라 거의 오빠다
난 삼촌한테 덤벼들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안 주고 지 혼자 다 먹고 참 맛도 있지? 나는 뭐 먹을꺼 너 줄줄 알어?"
별안간 닥친 상황에 삼촌은 날 피하며 한대쳤고 난 더 서럽게 울었다
"먹을꺼 안 주면 그만이지 때리기까지하냐? 니가 그러고 삼촌이냐?응?응?"
오늘 낮 내 아이는 무슨 꿈을 꾸고 그리도 서러웠을까...